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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6 (59)
[영화 리뷰] 광해 왕이 된 남자│대역 배경, 1인2역, 표절논란

극장에서 영화를 보다가 "이거, 예전에 봤던 미국 영화 아닌가?" 싶은 순간이 온 적 있으신가요? 저는 2012년 광해 왕이 된 남자를 보면서 딱 그 기분이었습니다. 감동적으로 보고 나왔다가, 나중에 알고 보니 리메이크가 아니었다는 사실에 묘하게 허탈해졌던 그 경험이, 이 영화를 더 복잡하게 기억하게 만든 이유입니다.왕의 대역이라는 설정이 나온 배경조선 15대 임금 광해군은 역사적으로 꽤 엇갈리는 평가를 받는 인물입니다. 실리 외교와 민생 정책으로 재평가받는 측면이 있는가 하면, 폐모살제(廢母殺弟), 즉 어머니를 폐위하고 동생을 죽인 패륜으로 기록되어 있기도 합니다. 이 영화는 바로 그 광해군을 정면으로 다루되, 역모의 위협에 시달리며 의심과 공포에 찌든 왕의 공백을 광대 하선이 채운다는 설정으로 이야기..

카테고리 없음 2026. 6. 15. 17:00
[영화 리뷰] 오피스│공포의 배경, 오컬트와 빙의, 직장인 공감, 높은 평가

솔직히 고백하자면, 저는 월요일 오전 사무실 의자에 앉아 이 영화를 떠올렸습니다. 출근하자마자 밀려드는 업무와 눈치 싸움 속에서, 공포 영화의 배경이 왜 하필 오피스인지 그제야 조금 이해가 됐습니다. 2015년 개봉한 홍원찬 감독의 장편 데뷔작 오피스는, 평범한 직장인의 가족 살해 사건에서 시작해 회사 내부의 억압과 공포를 정면으로 다룬 작품입니다.공포의 배경이 사무실인 이유이 영화가 독특한 건, 공포물의 배경 설정 자체에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공포 스릴러의 공간이라 하면 어두운 골목이나 폐건물, 외딴 산속 같은 곳을 먼저 떠올리게 마련입니다. 그런데 오피스는 우리가 매일 출근하는 사무실, 형광등이 켜진 회의실, 복사기 소리가 들리는 그 공간을 배경으로 선택했습니다.제가 이 영화를 처음 봤을 때 느꼈던 ..

카테고리 없음 2026. 6. 15. 15:47
[영화 리뷰] 연애의 온도│쿨한 척의 심리, 회피형, 캐릭터 구조, 현실 반영

헤어진 직후에도 쿨한 척을 하며 살아가는 사람, 주변에 한 명씩은 꼭 있습니다. 저도 20대 장기연애를 하면서 그런 척을 해본 적이 있습니다. 영화 연애의 온도는 바로 그 '쿨한 척'의 민낯을 가장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같은 직장 동료로 매일 마주쳐야 하는 전 연인, 그 불편하고 찌질한 현실이 이 영화의 전부입니다.쿨한 척의 심리: 이별 후 방어기제헤어지고 나서 "잘됐다, 어차피 이렇게 될 거였다"고 말하는 사람을 보면 어떤 생각이 드십니까. 저는 처음에 저 사람 진짜 쿨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연애를 몇 번 해보고 나서야 알게 됐습니다. 저렇게 빨리 쿨해지는 사람일수록 속으로 더 많이 앓고 있다는 것을요.심리학에서는 이런 행동을 방어기제(Defense Mechanism)라고 부릅니다. 방..

카테고리 없음 2026. 6. 15. 14:23
[영화 리뷰] 미쓰백│한지민 연기, 아동학대, 영화의 아쉬움

예쁜 배우가 나오면 연기가 아쉽다는 편견, 가져본 적 있으신가요? 저는 솔직히 그랬습니다. 그런데 한지민 배우가 주연이라는 소식을 들었을 때, 그 편견이 완전히 무너지는 경험을 했습니다. 대학 시절 학교 근처에서 실물로 몇 번 마주쳤던 그 배우가, 스크린 안에서 이렇게까지 달라질 수 있다는 게 믿기 어려울 정도였습니다.한지민의 연기변신, 어디까지 믿을 수 있을까제가 한지민 배우를 처음 실물로 봤을 때 솔직히 멍하니 서 있었습니다. 얼굴이 손바닥보다 작고, 화면 속보다 훨씬 더 예쁘더라고요. 그래서 오히려 걱정이 됐습니다. 이렇게 예쁜 배우가 거칠고 결핍된 캐릭터를 소화할 수 있을까 하는 의심이 들었거든요.미쓰백의 주인공 백상아는 전과 기록이 있는 여성으로, 한겨울 세차장 아르바이트를 하며 하루하루를 버텨..

카테고리 없음 2026. 6. 15. 13:00
[영화 리뷰] 블루│SSU 소재, 스토리와 연출, 지금 봐야하는 이유

솔직히 저는 이 영화가 이렇게 묻혀있을 줄 몰랐습니다. JSA를 다시 들여다보다가 군 시절 기억이 스멀스멀 올라왔고, 거기서 꼬리를 물다 보니 강철부대에서 눈길을 사로잡았던 SSU가 떠올랐습니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2003년 개봉작 블루까지 흘러왔습니다. SSU를 배경으로 한 한국 영화라니, 이게 얼마나 희귀한 소재인지 아십니까?SSU라는 소재, 왜 이 영화가 특별한가SSU(Ship Salvage Unit), 우리말로는 해난구조대입니다. 여기서 SSU란 해군 소속의 특수 잠수 부대로, 침몰한 함정이나 수중 장비를 구조·인양하는 임무를 전문으로 하는 엘리트 부대를 의미합니다. UDT(수중폭파팀)와 함께 해군 특수전 계열의 양대 산맥으로 꼽히는 곳입니다.저는 20대 초반에 SSU 출신 형과 바다에 놀러 간 ..

카테고리 없음 2026. 6. 12. 12:33
[영화 리뷰] 공동경비구역 JSA│분단의 현실, 명연기, 추천이유

2000년 개봉 당시 583만 관객을 동원하며 한국 영화 흥행 기록을 새로 쓴 작품이 있습니다. 저는 이 영화를 실제 JSA에서 복무하면서 처음 봤는데, 그 경험이 없었다면 이 영화의 절반도 제대로 못 봤을 것이라 지금도 확신합니다.분단의 현실 — JSA에서 복무했던 사람이 본 배경과 맥락공동경비구역(JSA, Joint Security Area)은 판문점 일대에 설정된 비무장 공동 관리 구역입니다. 여기서 JSA란 남북한과 유엔군이 공동으로 경비를 서는 유일한 구역으로, 군사분계선(MDL)을 사이에 두고 남북 병사들이 가장 가까이 대면하는 장소입니다.저는 이곳에서 군복무를 했습니다. 첫 휴가를 나왔을 때 이 영화를 처음 봤고, 복귀 후 영화에 등장했던 장소들을 하나씩 직접 돌아봤습니다. 영화에서 남북 병..

카테고리 없음 2026. 6. 12.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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