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고백하자면, 저는 이 영화를 개봉날 극장에서 봤음에도 그 이후로 몇 번을 더 봤는지 셀 수가 없습니다. 처음엔 그냥 재밌는 여름 액션 영화라고 생각했는데, 볼수록 왜 1,340만 명이 극장을 찾았는지 납득하게 되었습니다. 단순한 오락을 넘어 현실의 어딘가를 건드리는 영화였기 때문입니다.1,340만을 끌어모은 흥행 배경베테랑은 2015년 개봉 당시 국내 박스오피스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으며 류승완 감독의 역대 최고 흥행작으로 기록되었습니다. 그런데 저는 이 흥행을 단순히 "재밌는 액션 영화라서"로만 설명하기엔 뭔가 부족하다고 느꼈습니다.이 영화의 가장 큰 동력은 실화 모티브입니다. 영화는 2010년 실제로 발생한 맷값 폭행 사건을 중심 소재로 삼았습니다. 여기서 맷값 폭행 사건이란, 한 기업 대표가..
마동석 배우의 팬이 되고 나서 그의 필모그래피를 하나씩 파고들다 보면 꽤 낯선 작품들을 만나게 됩니다. 저도 처음엔 이 영화의 존재 자체를 몰랐습니다. 개봉 당시에는 완전히 지나쳤고, 팬심으로 찾아보다가 뒤늦게 발견한 작품입니다. 보기 전에 리뷰를 살펴봤는데 분위기가 영 좋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일단 눌렀습니다.팬심으로 찾아낸 작품, 그 배경과 맥락이 영화는 과거 복싱 챔피언 출신의 코치가 편파 판정에 항의하다 협회에서 제명된 뒤 지방 학교 기간제 교사로 부임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기간제 교사란 정규직이 아닌 계약 기반으로 채용된 교원을 말하는데, 학교 내에서 발언권이 약하고 고용 불안이 상존한다는 점에서 주인공의 소극적 태도가 어느 정도 설명됩니다. 처음부터 사명감 넘치는 영웅이 아..
개봉 5일 만에 300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가 있습니다. 저는 그 숫자가 발표되기도 전에 이미 극장에서 나오는 길이었습니다. 개봉날 아침 조조로 직접 보고 나서 든 첫 생각은 단 하나였습니다. "이 조합, 진짜 제대로 터졌다." 개봉날 아침, 조조로 달려간 이유예고편을 처음 봤을 때부터 심상치 않다고 느꼈습니다. 황정민과 강동원이라는 두 배우의 조합이 어떤 그림을 만들어낼지, 솔직히 개봉 전부터 머릿속에서 계속 그려보게 만드는 작품이었습니다. 황정민 배우는 오래전부터 좋아하던 배우였고, 강동원 배우 역시 이전 필모그래피를 통해 충분히 신뢰가 쌓인 상태였습니다.결국 다른 일정을 다 뒤로 미루고 개봉날 아침에 혼자 극장을 찾았습니다. 팝콘에 음료까지 챙겨 들고 들어간 그 조조 상영관, 지금도 기억이 선명합니..
환경 오염 고발 영화라고 하면 어딘지 무겁고 설교적일 것 같다는 선입견, 혹시 갖고 계시지 않으셨습니까? 저도 그랬습니다. 1991년 낙동강 페놀 유출 사건을 모티브로 했다는 말을 들었을 때 솔직히 좀 주저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부모님과 함께 앉아서 보고 나니, 예상과는 전혀 다른 영화였습니다. 90년대 레트로 감성, 어디까지 재현됐을까혹시 영화를 보면서 "이거 진짜 그 시절 맞냐"는 말이 절로 나온 적 있으십니까? 저는 이 영화를 보는 내내 그랬습니다. 1990년대의 사무실 풍경, 패션, 소품 하나하나가 꼼꼼하게 복원되어 있어서, 그 시대를 살지 않은 저조차도 묘한 향수를 느꼈습니다.미장센(mise-en-scène)이라는 개념이 있습니다. 미장센이란 화면 안에 배치되는 모든 시각적 요소, 즉 조명·의상..
개봉 당시 259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지만 손익분기점을 넘기지 못했던 영화가 있습니다. 2016년 개봉한 김성수 감독의 입니다. 저도 개봉 당시 극장에서 직접 봤는데,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그 화려한 캐스팅으로 이 정도 흥행이라니 싶었거든요. 천만 배우들이 한자리에 모인 캐스팅황정민, 정우성, 주지훈, 곽도원. 이 이름들만 보고 극장 티켓을 예매하는 사람이 몇이나 되겠습니까. 저도 그 중 한 명이었고, 개봉 전부터 꽤 들떠 있었습니다.이 영화는 인구 48만 도시 안남시를 배경으로 합니다. 재개발 이권을 장악하기 위해 조직폭력과 결탁한 시장 박성배, 그 밑에서 불법을 대신 처리하며 말기암 아내의 치료비를 버는 형사 한도경, 그리고 점차 타락해가는 도경의 파트너 선모. 이 세 축이 영화를 이끌어 ..
2005년, 세계를 뒤흔든 줄기세포 논문이 전부 조작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저는 그 당시 고등학교 이과생이었는데, 황우석 박사 뉴스를 보며 부모님께 진로를 생명공학으로 바꾸겠다고 진지하게 얘기를 꺼낼 정도였습니다. 영화 '제보자'는 그 사건의 내막을 고스란히 담아낸 작품입니다.진실을 쫓다 — 줄기세포 조작의 실체영화의 핵심은 배아 줄기세포(embryonic stem cell) 논문 조작 사건입니다. 배아 줄기세포란 수정란이 분열을 시작한 초기 배아에서 추출한 세포로, 신체의 거의 모든 조직으로 분화할 수 있어 난치병 치료의 열쇠로 기대를 모았던 세포입니다.영화 속 이장환 박사(실제 황우석 박사를 모티브로 한 인물)는 환자 맞춤형 복제 줄기세포를 만들었다고 발표합니다. 여기서 환자 맞춤형 복제 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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