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영화인데 아직도 못 봤다는 분, 계시지 않습니까? 저도 그랬습니다. 개봉 당시엔 바쁘다는 핑계로 미뤘고, 까맣게 잊고 지냈다가 한참 후에야 겨우 봤습니다. 2013년 작품인데 지금 봐도 전혀 낡지 않았습니다. 조선의 실제 역사를 배경으로 관상이라는 소재를 엮어낸 발상 자체가 기발했고, 배우들의 연기는 그 위에 살을 단단히 붙여 놓았습니다.관상이라는 소재, 역사 속 어디에 꽂혀 있나혹시 처음 만나는 사람인데도 어딘가 신뢰가 가거나, 반대로 이유 없이 경계심이 드는 경험을 해보신 적 있습니까? 저는 그런 감각이 꽤 있는 편이라고 스스로 생각해 왔는데, 이 영화를 보면서 그 감각이 무엇에서 비롯되는지 처음으로 생각해보게 됐습니다.영화의 배경은 조선 세종~단종 시기, 계유정난(癸酉靖難)이 벌어지는 시대입..
비 오는 주말 오후, 별 기대 없이 켠 스트리밍에서 딱 걸린 영화가 있었습니다. 바로 이해영 감독의 을 인상 깊게 봤던 기억이 떠오르면서 망설임 없이 재생 버튼을 눌렀는데요. 1933년 일제강점기 경성을 배경으로 한 스파이 추리극 , 설경구·이하늬·박소담·박해수까지 캐스팅만 봐도 안 볼 이유가 없었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잠깐 졸기도 했고 아쉬운 부분도 분명 있었지만, 박소담과 이하늬가 보여준 마지막 협심 액션만으로 이 영화는 충분히 값어치를 했습니다.일제강점기 경성, 이 배경이 주는 압박감여러분은 '스파이물'이라고 하면 어떤 장면이 먼저 떠오르시나요? 저는 개인적으로 누가 적이고 누가 아군인지 알 수 없는 그 팽팽한 긴장감이 가장 먼저 떠오릅니다. 은 바로 그 지점을 파고드는 영화입니다.영화는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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