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말씀드리면, 저는 인천상륙작전에 대해 교과서에서 "맥아더 장군이 성공시킨 작전" 이 한 줄 정도가 전부였습니다. 그게 얼마나 아슬아슬하고 거대한 일이었는지 체감한 적이 없었는데, 영화 한 편이 그 무게를 꽤 묵직하게 전달해 줬습니다. 영화관을 나오며 이 땅에 살고 있다는 사실이 새삼 감사하게 느껴졌습니다. 첩보작전으로 풀어낸 1950년 9월의 전장영화는 1950년 9월을 배경으로, 해군 첩보부대 소속 첩보원 장학수의 잠입 작전을 중심으로 전개됩니다. 주인공은 신분을 위장한 채 북한군 사령부에 침투하고, 작전 해도를 탈취하거나 북한군의 브레인인 류장춘을 납치하는 임무를 수행합니다.여기서 첩보작전(covert operation)이란 적진에 신분을 숨기고 침투하여 정보를 수집하거나 특정 목표를 달성하는..
바디체인지 장르 한국 영화 중 2019년 기준으로 손꼽힐 만큼 흥행했던 작품이 있습니다. 개봉 당시 영화관 기둥마다 대문짝만하게 걸려 있던 홍보 포스터를 보고 저도 결국 혼자 극장을 찾았는데, 보는 내내 팝콘을 손에 든 채 실실 웃었던 기억이 납니다. 지금 이 영화를 볼까 말까 고민 중이라면, 이 글이 그 판단에 도움이 될 겁니다. 바디체인지 장르인데 왜 이렇게 재미있었나바디체인지(Body Change)란 두 인물의 영혼 또는 육체가 서로 뒤바뀌는 설정을 기반으로 한 장르 공식을 말합니다. 할리우드에서도 수십 년간 우려먹은 포맷이라 솔직히 식상할 수밖에 없습니다.그런데 영화 내 안의 그놈은 이 낡은 틀 위에 토핑을 잔뜩 올렸습니다. 폭력 조직 보스와 고등학생이 몸이 바뀐다는 기본 설정에, 조직 내부 권력..
백만 관객이 들었다고 하면 일단 이름은 들어봤어야 하는 거 아닌가요? 저는 솔직히 이 영화 제목을 이번에 처음 들었습니다. 그것도 관객 수 104만이라는 숫자를 보고서야 "어, 이게 백만 영화였어?"라는 반응이 나왔습니다. 2015년 작이니 10년 전 영화이긴 하지만, 유해진·주원이라는 이름값에 비해 유독 기억에서 지워진 작품이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연기력 — 유해진의 첫 싸이코패스가 이 영화의 전부다결론부터 말하면, 이 영화의 핵심 경쟁력은 유해진의 연기 하나로 수렴됩니다. 저는 유해진 배우를 거의 무조건 믿고 보는 편인데, 이 작품에서 그가 처음 시도한 싸이코패스 악역은 예상보다 훨씬 깊이가 있었습니다.영화에서 민약국이라는 캐릭터는 전형적인 반사회적 인격장애(Antisocial Personal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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